청동기 시대부터 등장한 ‘대장간’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생산하는 ‘메이킹 공간’이었습니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힘찬 망치질이 멈추지 않던 그 곳, 처음 등장한 이래 약 350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디지털대장간 (02-718-9966)
서울 용산구 청파로 112, 나진상가 15동 B1
운영시간 : 화~토요일, 11:00 – 21:00 (공휴일 및 기타 행사 시 휴무)
(단, 11:00-13:00까지는 일부 장비만 사용가능 – CNC조각기, CNC절삭가공기, 레이저커팅기 등)

서울시가 조성한 ‘디지털대장간’은 지난 2016년 5월 31일에 개소하였으며, 21C 대장간답게 첨단 기술을 뽐내며 국내 메이커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산업용 장비는 물론, 장비사용법에서부터 아이디어 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상주하고 있는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손쉽게 메이킹 문화를 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그마한 LED 센서에서부터 거대한 TV까지, 광범위한 종류의 전자제품을 망라하는 용산을 배경으로-이곳에서는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앞다투어 태어나고 있습니다. 언제고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생각들이 ‘디지털대장간’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디지털대장간은 현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N15에 의해 위탁운영되고 있으며, 총 416m²(약 127평)의 공간에는 ▲주장비실 ▲금속장비실 ▲용접실 ▲목공실 등 4개의 제작실과 회의실, 그리고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대형CNC밀링, 레이저커팅기, 목재절단기, 진공성형기, 각종 용접기 등 총 36종 41대의 전문 장비를 배우고-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메이킹 인프라를 지원하는 곳은 손꼽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본인이 사용할 재료비만 부담하면, 공간 및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장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비운영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역시 온라인 신청을 통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만의 아이디어 제품을 완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디지털대장간의 ‘1: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제품 제작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취재 당일, 디지털대장간에서는 ‘네트워킹 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메이커들의 창업 사례 발표와 더불어 직접 체험해보는 메이킹 세션(유니맷, EL와이어)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곳에 3D프린터가 없다는 것인데요. 현재 3D프린터의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대장간은 이 외에도 편리한 교통 입지와 필요한 전자부품을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환경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이킹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라며, 디지털대장간 장비교육 및 이용방법, 그리고 장비목록은 홈페이지(www.digital-blacksmithshop.com)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