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에서 기술을 통해 소외계층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따듯한 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립플레이의 ‘찾아가는 오픈스튜디오’는 3D프린터로 제작된 필기보조기구를 이용해 찾아가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통해 장애아동들이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그립플레이에서 개최한 이번 전시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필기보조기구를 비롯해 이를 응용한 생활보조기구, LED 시청각 교보재, 3D 프린팅 촉각 교보재 등 기술의 가치를 빛내는 멋진 아이디어들이 등장했는데요.

특히, 1층 전시홀에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주제로 펼쳐지는 장애 아동들의 작품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2014년에 설립된 청년 스타트업, 그립플레이Gripplay는 절단·근육·뇌병변·척수 장애인 및 장애학생용 맞춤형 학습보조기구를 개발·제작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자전거,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등이 아주 작은 손잡이Grip에서 시작하여 커다란 움직임을 보여주듯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주 작은 즐거움Play에서 시작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시의 모티브가 된 동화 「브레멘 음악대」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서로를 도와가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브레멘 음악대의 장면들이 나열되어 있는 작품,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증강현실 영상이 재생됩니다.
맞춤형 필기보조기구 제작과정
사용자의 정보와 손 사진 전송 – 3D 모델링 및 출력 – 후가공 – 전달

그립플레이의 첫 번째 프로젝트, 플레이그립PlayGrip은 손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필기보조기구 입니다. 기존 장애인용 필기구 제품들은 대·중·소 3가지로 디자인이 획일화 되어있는 반면, 플레이그립은 3D 프린팅으로 개별 사용자마다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기능과 편의를 최적화한 것이 장점입니다.

이는 현재 장애인고용공단 건강보험 수가지정 품목으로 등록되어 있어 대상자는 신청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립플레이에서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측정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지방 거주자 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손쉽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태블릿PC를 이용한 3D 프린팅 촉각 교보재로 사용자는 손으로 동물들의 형태와 모양을 느끼며, 각 스테이지에 맞는 스탬프를 찍으면 주제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 (좌)그립플레이 감성 조명 교육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동화를 읽으면 소리를 인식하여 이야기의 희로애락에 맞는 빛의 색감과 온도를 제공합니다.
  • (우)그립플레이의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Using Another Hands’

그립플레이에서는 연 2회 장애아동들이 그린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판매수익금은 저소득층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립플레이 이준상 대표는 “장애의 단점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해 서로의 장점을 바라보며 함께 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말하며,

“장애아동들의 그림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기술’,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편익을 누림에 있어 차별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기술의 풍요로 변화하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발전의 속도 보다는 발전방향의 ‘가치’에 더욱 비중을 두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봅니다.